대전사업단 현장노트
설계사가 늘었다는 뉴스를 보면 숫자가 먼저 보입니다. 하지만 상담 현장에서는 시장이 커졌다는 말보다 “고객이 더 많이 비교하게 됐다”는 느낌이 먼저 옵니다.
숫자 밑줄
2026년 4월 29일 보도된 금융감독원 발표 내용에 따르면, 2025년 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71만 2,426명으로 전년보다 6만 1,170명 늘었습니다. 증가율로는 9.4%입니다.
숫자만 보면 시장이 커진 것처럼 보입니다. 하지만 설계사 입장에서 이 숫자는 조금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.
“사람이 이렇게 많은데, 나는 어떻게 기억될 수 있을까?”
그 질문이 자연스럽습니다.
고객은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더 조심스러워집니다
설계사가 많아진다는 것은 고객에게 연락하는 사람도 많아진다는 뜻입니다. 고객은 더 많이 듣고, 더 자주 비교하고, 더 쉽게 피로해집니다.
그래서 이제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유리한 시장이 아닙니다. 쉽게 설명하고, 확인할 시간을 주고, 모르는 부분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오래 남습니다.
고객은 보험을 전부 이해해서 설계사를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.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때, 이 사람이 내 편에서 다시 확인해줄 사람인지 봅니다.
많은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센 말이 아닙니다
경쟁이 커지면 문장이 세집니다. “반드시 필요하다”, “지금 아니면 늦다” 같은 표현이 나오기 쉽습니다.
하지만 보험영업에서 센 말은 오래 남기 어렵습니다. 특히 온라인에서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. 글은 대화보다 오래 남고, 맥락 없이 캡처되며, 광고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.
설계사가 많아진 시장에서 필요한 차별점은 과장된 문구가 아니라 설명의 온도입니다.
오늘의 메모
71만 명이라는 숫자는 겁낼 숫자이기도 하지만, 동시에 기준을 세울 숫자이기도 합니다.
사람이 많아질수록 고객은 더 조심스러워집니다. 고객이 조심스러워질수록 설계사는 더 쉬운 말이 필요합니다. 쉬운 말은 가벼운 말이 아니라, 확인된 내용을 고객의 속도로 풀어내는 말입니다.
많은 시장에서 오래 가는 사람은 더 크게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, 다시 물어볼 수 있게 남는 사람입니다.